미사 사마귀, 옮고 번지는 길과 손대면 안 되는 이유

· 터한의원 의료진

아이 손등에 오돌토돌한 것이 하나 생기더니 몇 달 사이 반대쪽 손까지 옮겨 갔다며 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른은 발바닥이 배겨서 티눈인 줄 알고 깎아 보다가 피가 비쳐서야 다른 것임을 아시기도 합니다. 미사 쪽에서 상담을 오실 때 가장 궁금해하시는 것도 어디서 옮았고 왜 자꾸 다시 생기느냐는 점입니다.

왜 오돌토돌하게 솟아오르나

원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라 부르는 무리 가운데 피부에 잘 붙는 몇몇 유형입니다. 이 바이러스가 표피 세포 안으로 들어가면 그 세포가 필요 이상으로 불어나면서 겉면이 거칠게 솟아오릅니다. 병변을 얇게 다듬었을 때 검은 점들이 박힌 듯 보이는 까닭은, 그 속까지 가는 혈관이 따라 들어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와 청소년에게 흔한 것은 몸이 이 바이러스를 아직 겪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어른이라도 손발이 자주 트고 갈라져 있거나, 면역을 누르는 약을 드시는 중이면 오래 끌 수 있습니다. 같은 집에 살아도 누구는 생기고 누구는 지나가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옮겨 다니는 길

닿은 날과 눈에 보이는 날 사이에는 몇 주에서 몇 달의 간격이 있습니다. 그래서 어디서 얻었는지를 짚어 내는 일은 소용이 적고, 지금 무엇에 반복해서 닿고 있는지를 보는 편이 낫습니다. 물기가 마르지 않는 바닥, 여럿이 돌려 쓰는 물건, 이미 생긴 자리를 만진 손이 그 후보입니다.

번지는 방식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은 본인의 손을 거치는 경우입니다. 병변을 만지작거리거나 거스러미를 뜯은 뒤 그 손으로 다른 곳을 긁으면 새 자리가 잡힙니다. 털을 밀거나 면도를 하는 부위에 납작한 것들이 줄지어 생겼다면 날이 지나간 길을 따라 옮겨 간 것입니다.

상일동역 쪽에서 운동 시설을 자주 이용하신다면 개인 슬리퍼와 수건을 따로 챙기시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도 발수건을 나눠 쓰고, 아이가 있다면 손톱깎이를 각자 쓰도록 하면 오가는 길이 줄어듭니다.

정리된 것 같다가 다시 올라오는 까닭

처치로 겉이 정리되어도 그 둘레에는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몇 주 뒤 같은 근처에서 또 솟는 일이 잦은 것은 그래서입니다. 한 번에 끝을 보려 하기보다 몇 달에 걸쳐 개수가 줄어드는 흐름인지를 보시는 편이 덜 지칩니다. 처치를 받은 뒤의 몇 주는 새 자리가 올라오는지 눈여겨보는 기간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스스로 떼어 내려는 시도는 말리는 편입니다. 날붙이로 파내면 상처를 통해 둘레로 옮겨 가고, 강한 약을 오래 붙여 두면 병변보다 성한 살이 먼저 헐어 진물이 납니다. 아프지 않게 해 보려다 오히려 걷기가 힘들어져 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리마다 생김새가 달라집니다

손등과 손가락에서는 겉면이 거칠고 도톰하게 솟습니다. 얼굴과 목에 생기는 형태는 살구색으로 납작하며 여럿이 흩어져 좁쌀처럼 보입니다. 발바닥에서는 체중에 눌려 평평해지므로 만졌을 때 두꺼워진 살처럼 느껴집니다. 같은 사람의 몸에서도 자리에 따라 이만큼 달라 보이니, 겉모습만 두고 다른 병이라고 나누지는 않습니다.

발에서 나눌 때는 몇 개인지, 위에서 눌러 아픈지 옆에서 모아 쥘 때 아픈지를 같이 봅니다. 사마귀는 흩어져 여럿인 일이 많고 발바닥 무늬가 그 자리에서 끊기며, 옆으로 짤 때 통증이 더합니다. 암사역 부근에서 오신 분 중에도 티눈으로 알고 깎다가 개수가 늘어서야 확인하신 경우가 있었습니다.

진료에서 함께 보는 것

처음 생긴 때와 지금의 개수, 번져 간 순서를 시간 순으로 여쭙고 집에 같은 것을 가진 가족이 있는지 확인합니다. 손 습진이나 아토피가 있는지, 면역에 영향을 주는 약을 드시는지도 함께 봅니다. 지금까지 받은 처치와 그 뒤의 변화를 적어 오시면 다음 단계를 정하기 쉽습니다. 사진을 남겨 두시면 개수가 늘었는지 줄었는지를 말로 설명하기가 한결 쉬워집니다.

한의학 진찰에서는 몸이 얼마나 버텨 내고 있는지를 같이 봅니다. 자주 피곤한지, 잠이 얕은지, 감기를 달고 지내는지, 소화는 어떤지를 여쭙고 그에 맞춰 방향을 정합니다. 피부과에서 얼리거나 태우는 처치를 받는 중이라면 그 간격과 겹치지 않도록 조절합니다.

짧은 사이에 부쩍 커지거나 색이 짙게 변하고, 만지지 않았는데 피가 비치거나 아픔이 심해진다면 다른 피부 문제일 수 있어 진찰이 필요합니다. 어른이 되어 여러 개가 한꺼번에 돋는 경우에도 몸 상태를 같이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미사에서 사마귀가 되풀이되어 고민이시라면 그동안의 기록을 정리해 오시고, 터한의원 하남미사점에서 병변과 전신 상태를 함께 살펴 드립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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