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 피부붉은기, 남은 자국인지 넓어진 혈관인지
여드름은 다 나았다는데 그 자리에 붉은 자국만 몇 달째 남아 화장으로 덮고 지내신다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뭐가 났던 적이 없는데도 볼과 코가 늘 불그레해 사진을 찍을 때마다 신경 쓰인다는 분도 계십니다. 미사 쪽에서는 이 둘을 한데 묶어 같은 제품을 쓰시는 일이 흔한데, 지나간 염증이 남긴 자국과 넓어진 채 굳은 혈관은 걸리는 시간도 다루는 방향도 다릅니다.
붉은기는 왜 색소 제품에 반응하지 않나
얼굴색이 달라 보이는 까닭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뉩니다. 하나는 색을 내는 알갱이가 늘어 갈색으로 비치는 경우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를 지나는 피가 늘어 붉게 비치는 경우입니다. 뒤쪽이라면 색을 옅게 하는 성분을 오래 발라도 변화가 더디고 따가움만 쌓이기 쉬우며, 미백을 겨냥한 성분은 자극이 있는 편이라 붉은 피부에 부담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바를지 고르기 전에 어느 쪽인지부터 정해야 합니다. 갈색 자국은 햇빛을 받으면 짙어지고 겨울에 조금 옅어지는 식으로 계절을 타지만, 붉은 쪽은 덥거나 긴장했을 때 더 진해집니다. 한 얼굴에 두 가지가 섞여 있는 경우도 있으니 넓은 쪽을 먼저 손보는 편이 낫습니다.
염증이 물러간 뒤에 남는 자국
피부 어딘가에 염증이 생기면 몸은 그곳을 고치려고 혈관을 새로 늘리고 넓혀 둡니다. 염증이 잦아든 뒤에도 그렇게 늘려 둔 혈관은 한동안 정리되지 않아, 만져지는 것은 없는데 색만 남는 시기가 이어집니다. 걸리는 시간은 염증이 얼마나 깊었는지에 따라 달라서 같은 얼굴 안에서도 자리마다 제각각입니다.
짜낸 여드름 자리, 긁힌 자리, 각질을 세게 밀어낸 자리에서 흔합니다. 옅어지는 도중에 같은 자리를 또 건드리면 회복이 처음으로 되돌아가므로, 자국이 그대로라고 느끼실 때는 그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 되짚어 보셔야 합니다. 별내역 쪽에서 오신 분 중에도 자국을 지우려 각질 제거를 늘렸다가 오히려 범위가 넓어진 경우가 있었습니다.
바탕색처럼 깔린 붉음
달아올랐다 돌아오기를 오래 되풀이하면 일부 혈관은 넓어진 채로 자리를 잡습니다. 그때부터는 덥지도 긴장하지도 않은 평상시에 이미 얼굴 바탕이 불그스름하고, 코 옆과 볼에 가는 선이 비칩니다. 한 점의 자국이 아니라 부위 전체가 고르게 물들어 있다는 점에서 앞의 경우와 갈립니다.
이쪽은 기다린다고 옅어지는 흐름이 아니어서 몇 해째 그대로라고 하시는 분이 많습니다. 붉음이 늘 깔려 있으면서 좁쌀 같은 것이 섞여 올라오거나 눈이 자주 시리고 뻑뻑하다면 피부과에서 다른 질환을 감별받으시는 편이 좋습니다. 얼굴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오래 바르신 뒤 붉어졌다면 혼자 조절하지 마시고 처방한 곳에 지금 상태를 알리셔야 합니다.
집에서 나눠 보는 방법
가장 간단한 것은 눌러 보는 일입니다. 붉은 부위를 손가락으로 몇 초 지그시 눌렀다 떼면, 눌린 동안 하얘졌다가 서서히 붉음이 차오르는 것은 혈관 쪽입니다. 눌러도 색이 그대로라면 색소가 자리 잡은 쪽에 가깝습니다. 볼처럼 넓게 붉은 곳은 가운데와 가장자리를 각각 눌러 보시면 경계가 조금 더 또렷해집니다.
다음은 위치와 시간입니다. 예전에 뭔가 났던 자리와 겹치는지, 달마다 조금씩 옅어지고 있는지, 실핏줄이 눈에 보이는지 세 가지를 확인하시면 대체로 방향이 잡힙니다. 둔촌 쪽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한 달 간격으로 같은 조명에서 찍은 사진을 두 장만 견줘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덧나게 하는 습관과 진료에서 보는 것
손으로 짜고 뜯는 습관, 알갱이가 든 제품으로 문지르는 습관, 새 제품을 한꺼번에 여러 개 바꾸는 습관이 붉은기를 되살립니다. 뜨거운 물로 오래 씻는 것도 넓어진 혈관을 다시 열어 둡니다. 가리려고 두껍게 덮고 지우려 세게 문지르는 흐름이 이어지면 자극은 계속 쌓입니다. 지우는 시간을 반으로 줄이는 것만으로 다음 날 붉음이 덜하다고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회복 중인 피부에는 햇빛이 부담입니다. 자외선은 붉은 자국이 옅어지는 속도를 늦추고 갈색 자국은 짙게 만드니 차단을 거르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제품이 따갑다면 모자와 그늘처럼 몸으로 가리는 방법을 곁들이시고, 쉬는 날에는 얼굴에 올리는 가짓수를 줄여 회복할 틈을 주십시오.
진료에서는 언제부터였는지, 앞서 무엇이 났던 자리인지, 눌렀을 때 어떻게 되는지, 최근에 바꾼 제품이나 받은 처치가 있는지를 여쭙습니다. 한의학 진찰에서는 얼굴에만 열이 도는지, 손발은 어떤지, 소화와 잠은 어떤지까지 함께 봅니다. 붉은 자리에 통증과 열감이 있고 부풀거나 물집이 잡히는 경우, 상처가 아물지 않고 번지는 경우에는 진료가 먼저입니다. 미사에서 붉은기를 오래 안고 계셨다면 터한의원 하남미사점에서 자국인지 혈관인지부터 나누어 보고 방향을 잡아 드립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