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 적게 먹는데도 안 빠지는 몸, 체중 설정값 이야기

2023-07-12 · 터한의원 의료진

선동에 사는 한 워킹맘은 아이 밥을 챙기느라 정작 본인은 하루 한두 끼를 대충 먹는데도 체중이 줄기는커녕 조금씩 늘어난다며 억울하다고 했습니다. 주변에는 많이 먹어도 날씬한 사람이 있는데, 나는 물만 마셔도 찌는 것 같다는 하소연은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차이를 설명하는 개념 가운데 하나가 체중 설정값입니다.

몸이 기억하는 체중, 설정값

체중 설정값은 몸이 가장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체중으로, 몸은 이 범위를 지키려는 성질이 있습니다. 설정값보다 적게 먹으면 식욕을 높이고 에너지 소비를 줄여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려 하고, 조금 더 먹어도 한동안은 체중이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굶어서 뺀 체중은 몸이 위기로 받아들여 쉽게 되돌아가고, 요요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타고난 설정값은 사람마다 달라서 같은 양을 먹어도 체중이 달라집니다. 한의학에서는 이를 체질의 차이로 보고, 어떤 체질은 기운이 쉽게 쌓이고 순환이 느려 살이 잘 붙는 반면 다른 체질은 에너지를 빨리 태우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타고난 부분은 바꾸기 어렵지만, 살아가며 높아진 설정값은 다시 낮출 여지가 있습니다.

설정값을 끌어올리는 생활

설정값이 오르는 가장 흔한 이유는 몸이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는 생활입니다. 가공식품과 단 음료를 자주 먹으면 인슐린이 제대로 일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지방이 쌓이기 쉬워지고, 술과 카페인을 많이 마시면 몸의 긴장과 휴식을 조절하는 자율신경의 균형이 흔들립니다. 튀긴 음식과 가공 기름에 많은 오메가6 지방은 늘고 생선과 견과에 든 오메가3 지방은 부족한 식단도 영향을 줍니다.

스트레스가 오래 이어져 긴장 호르몬이 높게 유지되거나, 잠이 부족해 수면 호르몬의 리듬이 깨지는 것도 설정값을 끌어올립니다. 끼니를 거르다 저녁에 몰아 먹는 불규칙한 식사는 몸에 언제 에너지가 들어올지 모른다는 신호를 주어 지방을 더 저장하게 만듭니다. 결국 적게 먹는데도 살이 찌는 것은 먹는 양보다 몸이 불안한 상태에 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설정값을 낮추는 방향

몸이 안전하다고 느낄 때 설정값은 내려가고, 몸은 쌓아 둔 지방을 쓰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설정값을 낮추려면 먼저 몸을 편안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기본입니다. 끼니를 거르지 않고 일정한 시간에 먹기, 가공식품과 단 음료 줄이기, 잠을 먼저 확보하기, 긴장을 풀어 주는 가벼운 움직임을 늘리기가 그 출발점입니다.

짧은 기간에 많이 빼려고 무리하기보다 일정한 속도로 조금씩 줄이고, 줄어든 체중을 몇 주 동안 유지하며 몸이 새 체중에 익숙해지도록 기다리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계단을 오르듯 내려가고 머무르기를 반복하면 요요 없이 설정값을 낮춰 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확인이 필요한 경우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계속 늘면서 몸이 붓고 추위를 타며 피로가 심하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를 먼저 검사로 확인해야 합니다. 생리가 불규칙해지고 체중이 늘며 여드름과 털이 늘어난다면 호르몬 이상을 산부인과에서 살펴보세요. 수면 중 코골이가 심하고 낮에 졸음이 쏟아진다면 수면무호흡도 확인이 필요합니다.

한의원에서 돕는 설정값 관리

진료 때에는 체질과 연령, 생활 방식을 함께 살피고, 체성분 검사로 근육과 지방의 비율을 확인합니다. 식사 시간과 내용, 잠, 스트레스, 붓기와 대변 상태를 여쭤 설정값을 끌어올린 요인이 무엇인지 짚어 봅니다. 이를 바탕으로 식욕과 포만감, 대사와 붓기를 돕는 체질 맞춤 한약을 정하고, 자율신경의 긴장을 누그러뜨리고 잠의 질을 돕는 방향도 함께 고려합니다.

처음 다이어트를 하는 분과 여러 번 요요를 겪은 분, 짧은 기간에 급격히 찐 분과 오랜 시간에 걸쳐 차곡차곡 쌓인 분은 접근이 달라 단계별로 처방을 조정합니다. 명일동 쪽으로 출근하신다면 아침을 가볍게라도 챙겨 저녁 폭식을 막아 보시고, 망월동에 사신다면 아이와 함께 호수공원을 걷는 시간을 규칙적으로 만들어 보세요.

선동 인근에서 적게 먹는데도 체중이 줄지 않아 답답하시다면, 필요한 검사를 먼저 확인하신 뒤 터한의원 하남미사점에서 체질과 생활 습관을 함께 살펴보실 수 있습니다. 5호선 미사역 10번 출구 인근이며 365일 진료합니다. 평일 야간진료는 밤 9시까지, 일요일·공휴일은 오후 5시까지입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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